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는 입학 첫 한달은 학교 적응기간이라 8시부터 10시까지 에포크 수업만 진행합니다. 엄마들은 그 시간동안 아이들을 기다리며 한숨 돌리는 꿀시간인데요. 방황하다가 금방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런 신입 엄마 생활을 알기에 학교 코 앞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매주 수요일 신입학부모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슬기로운 학교생활' ~ 첫째날은 리코더 배우기. 출판사 리더이자 리코더앙상블 아벡 고참 백미경님이 리코더로 아침을 깨우는 시간이었어요. 처음 리코더를 잡으...
지난해 겨울 갑작스럽게 사무실 확장 이전을 결정하였습니다. 기존 사무실이 습하여 한번 시작하면 4~5시간 이어지는 출판사 회의. 점점 지내기가 힘들어지는 낙후된 환경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무렵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바로 코앞에 상가를 임대 하는 광고가 눈앞에서 휘날렸지요. 광고 현수막 앞을 지나갈 때마다 '학교 앞에 유흥매점이 들어서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두근반 세근반이 되었습니다. 출판사 재정은 늘 제작비를 걱정할 만큼 빠듯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행동하자. 일년 전부터 임대 중인 창고를 빼고, 저 공간을 사무 ...
2017년 11월 4일 토요일,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빛나누기가 있었어요. 한 해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고, 신간에 맞추어 매해 조금씩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갔는데요. 올해 조금 더 특별했던 이야기 드릴께요. 먼저 푸른씨앗 행사마다 전시 준비가 참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이번에는 손발이 척척 맞아 후다닥 전시 셋팅을 끝내 흐뭇했지요. 두번째는 처음으로 "반품 도서 50% 할인 판매" 행사를 가졌다는 거에요. 이런 타이틀의 행사는 중대형 출판사만 할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 푸른씨앗도 드디어 해보는구나 싶었구요 한편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컴퓨터 교육이 일반화되면서, 생소해진 기하 수업. "발도르프학교에서는 왜 기하 수업을 중요하게 여기는가"라는 질문이 더 낯설게 하지는 않을지, 여러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많은 관심들이 모여 3일 동안, {기하}라는 빛 한줄기를 오롯이 가슴에 남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년 전 <형태그리기의 수업>, <맨손기하>, <우주의 언어,기하> 책이 나올때 푸른씨앗에는 많은 바램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미하엘 페어존 선생님과 독자들이 함께 작도하며 기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
오늘밤 <슈타이너 자서전 읽기모임>이 열리는 수요일 밤입니다. 11월 1일 첫번째 장을 열었구요. 지난주 학교 가을방학이라 쉬고, 오늘은 두번째 장을 읽습니다. 늦은 밤에 몇분이나 오실지 출판사 식구들은 애써 담담히 모였는데요. 한분 두분 시간 맞추어 오시는 발걸음 13분이 함께 소리내어 읽어보았습니다 첫번째 장, 슈타이너의 첫번째 7년을 읽었어요. 두번째 장,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반짝이는 별들이 걸어오는 밤길 밝혀주기를 바래봅니다. 장소 /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10학년 시간 / 밤 9시~10시반
과천 '타샤의 책방' 초청 강연, 그 날의 풍경을 올립니다. <12감각>은 개정판이 나온 후, 이곳 저곳에서 강연 문의가 참 많았는데요, 타샤에서 직접 독자들을 만나며 정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구나 실감했답니다. 이책 저책 번역에 바쁘시지만 마음 넓은 푸른씨앗 번역팀장님, 하주현샘 덕분으로 좋은 자리가 만들어졌어요. 낭랑한 목소리로 쉴틈없이 재미있게 풀어주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평이 자자한데요, 그동안 행사보조하느라 힘들었던 출판사 식구들은 강연에 흠뻑 빠져들어 좋았습니다. 그날 열심히 기록한 oo님의 공책을 살짝...
<12감각>은 개정판이 나온 후, 이곳 저곳에서 강연 문의가 참 많았는데요,
타샤에서 직접 독자들을 만나며 정말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구나 실감했답니다.
이책 저책 번역에 바쁘시지만 마음 넓은 푸른씨앗 번역팀장님, 하주현샘 덕분으로 좋은 자리가 만들어졌어요.
낭랑한 목소리로 쉴틈없이 재미있게 풀어주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평이 자자한데요,
그동안 행사보조하느라 힘들었던 출판사 식구들은 강연에 흠뻑 빠져들어 좋았습니다.
그날 열심히 기록한 oo님의 공책을 살짝 베껴왔어요.
"...촉각의 부재. 아침에 일어났을때 내가 있구나 라는 것을 못느낀다면?
외부와의 접촉을 통해 촉각을 느낀다. 부딪혀야 나를 느낀다.
갓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는 감각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
손을 보고 놀라고, 손을 먹으려 하고, 신체의 부딪힘 을 계속 경험하다가,
영혼의 부딪힘이 2-3세경에 일어난다. "내가 하고 싶어" 엄마 는 싫어하지만...
처음으로 세상과 부딪힘! 이건 정말 좋은 느낌이다!
자기를 공격 할 정도가 아니라, 적당한 자극, 안정감을 주는 촉각은 사람을 편하게 해준다.
"나" 라는 것을 처음 만난다. 그게 너무 좋아서, 고집을 계속 피운다.
미운 3살. 리드미컬하게 나타난다. 중요하다.
부모에게는 참을 수 없는 모욕으로 느껴진다.
3세는 귀엽지만, 17세 사춘기가 된 아이들은 부모가 추구하는 가치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는데, 아쉽지만 여기까지 전할께요.^^
바로 6월 <12감각> 3일간의 책담화가 시작되니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푸른씨앗을 유심히 들여다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주목되는 신간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책담화를 진행해왔어요.
2015년에는 <생명역동농법이란 무엇인가>
2016년에는 <마음에 힘을주는 치유동화>
두 책 모두 우리 사회에서 흔히 들어보지 못한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번 <12감각>도 세대마다 불안과 공포가 늘고, 정신과 진료가 늘어가는 이 시대
인간의 감각을 이해하고, 감각을 통해 스스로 치유의 길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