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역동농법 실천연구회 증폭제 나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생명역동농법 실천연구회는 봄, 가을 한차례씩 만나서
농법 실천을 위해 중요한 작업인 증폭제preparation 만들기와 캐내고 나누는 작업을 함께 합니다.
위 사진 속에 흙더미가 퇴비인데요. 갖은 노력끝에 농장에서 증폭제를 만들어오고 계신 김준권 선생님이 한해의 농사를 위해 사용할 퇴비 더미입니다. 이 퇴비 더미 속에 가을에 묻어둔 증폭제를 넣어 활성화시키게 됩니다. 퇴비 속에 넣는 증폭제 외에도 작물에 직접 살포하는 증폭제도 있습니다. 제일 유명한 소뿔에 넣은 소똥 증폭제를 꺼냈습니다. 땅속에 묻어둔 소뿔 속에는 소똥 냄새는 사라지고 향긋한 부엽토 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가꾼 약 5천평의 농장에는 어떠한 농약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는 여러 해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푸른씨앗은 불과 1년전 <생명역동농법이란 무엇인가>를 출간하고, 판매가 저조하여 고민이 많았었는데요, 오랫동안 실천하고 계신 선생님을 찾아 모시고 "우주와 함께하는 농사"라는 제목으로 연 북담화는 출판사에 큰 활력이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 속에 현수막은 북담화 행사때 사용했던 것인데요, 감사하게도 선생님이 농장 교육장 한켠에 걸어두고 계셔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김준권 선생님의 제안으로 70여분 정도되는 많은 분들이 소개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선생님이 사람들을 소개해주시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각자의 농사 이야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생명역동농법 달력을 보며 분주한 초보 농사꾼에게는 "잎의 날에 맞춰서 정식을 못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계절의 리듬에 맞춰 농사를 짓는 것이다. 돌아오는 잎의 날에 맞추어 잎채소를 돌봐주면 얼마든지 작물이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휴경일만큼은 작물에 도움이 안된다" 고 하셨습니다.
동종요법 치료사라고 소개하신 일본 분에게는 "지인들은 지진 피해는 없는가?" 라고 여쭈었더니 "일본의 역동농법 달력에는 14,15,16일을 지진 예측으로 표기가 되어있었다. 대비하였기에 피해는 없었다."라고 하여 달력 중요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랫동안 실천하시는 분들을 뵐수 있어서 값진 자리였습니다. 가을에는 더 풍성한 자리를 기약하며 각자의 밭으로 총총히 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