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
골치 아픈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논리적인 설득이나 무서운 훈육보다 이야기의 힘이 더 강력하다. ‘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아이가 다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폰, 컴퓨터, 문자 메세지의 범람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야기 들려주기 문화가 세계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전 세계를 다니며 ‘치유이야기꾼’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동화와 사례가 가득하다.
‘문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형시키는 이야기의 힘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 ‘문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효과를 거둔 주옥같은 85편의 동화가 수록 되었다. 이 책의 동화는 저자 뿐 아니라 교사, 부모, 치료사들이 각자의 다양한 경험에 따라 직접 만든 치유동화이다.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찾아 들려주거나 본보기로 창작 또는 각색 할 때 찾아보기 쉽게 유형별로 분류해놓았다. 이야기마다 서두에 적정 연령과 활용 방법에 대한 짧은 제안도 수록했다. 주로 3세부터 8세 아이들에게 적합하며 청소년과 성인들이 크게 호응한 이야기들도 있다. 마지막 장에는 치유의 힘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이야기 들려주기가 실려있다.
무궁무진한 활용법, 이야기 만들기와 들려주기
책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이야기는 직접 써보라고 권유한다. 징징거리며 떼쓰는 행동에서부터 이사, 이혼, 죽음까지 아이들은 특정한 상황에 놓여있다. 아이들 곁에서 행동과 상황을 제일 잘 아는 사람보다 더 좋은 이야기꾼은 없다. 더욱이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 교사, 치료사를 어루만져 주는 기회가 된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야기 만들기 연습에는 추상적, 이론적 요소가 전혀 없다. 다만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행동에 ‘꼬리표’를 붙이는데 이용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치유이야기를 써볼 용기를 갖고, 처음부터 완벽함에 집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훌륭한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_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
이 책의 활용법
I_나의 이야기 여정
1 말라비틀어진 자두를 싱싱하고 촉촉하게_이야기로 말하는 이유
2 가정생활 속 이야기의 빛
3 교육 현장속 이야기의 빛
II_치유이야기 쓰기
4 이야기와 ‘행동’
5 이야기 쓰기를 위한 기본 얼개
6 연령에 따른 이야기 선택
7 진실과 도덕성
8 이야기 만들기 연습
III_문제행동과 이야기
9 떼쓰기, 지루함
10 거짓말
11 사려 깊지 않은 행동
12 이기심과 욕심
13 참을성 없는 태도
14 게으름
15 시끄럽고 어수선함
16 꼬집기, 때리기, 싸우기
17 자신감 부족
18 놀리기,괴롭히기
19 협동과 참여
20 거칠고 산만한 행동
IV_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21 변화와 적응
22 정리하기
23 두려움과 악몽
24 질병, 슬픔, 죽음
25 동생이 태어났어요
26 분리 불안
V_이야기 들려주기의 기술
27 ‘들려주기’와 ‘읽어주기’
28 문화의 다양성 존중하기
29 청중과 상황에 따른 고려
30 소품사용
31 이야기 들려주기 평가기준
32 하루에 이야기 한 편
33 에필로그
동화찾아보기
이야기 도표 완성본
추천도서와 웹사이트
지은이 소개
수잔 페로우 Susan perrow
2016년 한국 방문 당시 저자 수잔페로우
호주 태생으로 유치원 교사, 작가, 이야기꾼이자 교사 및 부모 교육 교사. 지난 30년간 세계 각지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쓰고 들려주는 일을 비롯해 호주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미국, 캐나다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교사 및 치료사, 상담사 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susanperrow.com
옮긴이 소개
푸른씨앗 번역팀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동화모임과 푸른씨앗 번역팀장 하주현이 공동 번역하였다. 번역 후 이야기 만들기와 들려주기의 소중한 경험을 나누는 치유동화 워크샵을 진행하였다.
책 속에서
나의 이야기 여정 23쪽___ 한 어머니가 ‘영재’ 자질을 보이는 아홉 살 난 아들을 아인슈타인에게 데려와서는 아들의 수학 실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비결을 물었다. 아인슈타인은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하고 대답했다. 어머니는 만족하지 않고 수학을 잘할 수 있는 법을 끈질기게 되물었다. 이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가 지적으로 탁월하기를 원한다면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지혜로워지길 원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길고 지루한 시간을 이야기와 함께 46쪽___
“강물은 꽝물 뒤죽박죽 엉뚱물
뒤죽박죽 엉뚱물 그게 바로 강물!
철수는 꽝수 뒤죽박죽 엉뚱수
뒤죽박죽 엉뚱수 그게 바로 철수!
영희는 꽝희 뒤죽박죽 엉뚱희
뒤죽박죽 엉뚱히 그게 바로 영희!”
나는 아들들과 이 노랫말에 머릿니가 있을 것 같은 친구들 이름을 넣으며 놀았다. 친구들 이름이 다 떨어지면 선생님 이름으로 넘어갔다(아이들은 이 대목에서 자지러지며 좋아했다!) 그러다보면 즐겁게 머릿니를 꼼꼼히 다 잡아낼 수 있었다
치료적 이야기란 무엇인가 84쪽__내용에 상관없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는 경험 자체가 ‘치유’를 주기도 한다. 학교 수업 속에 이야기 들려주기를 규칙적으로 편성하면 아이들의 집중력을 강화하고 상상력을 촉진 할 수 있다. 모든 이야기가 보편적인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기는 해도, 특정한 상황을 치유하거나 돕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특정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런 이야기를 ‘치유이야기’라고 부르며, 그것을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86쪽___사실 사람들이 문제라고 여기는 일부 행동은 특정한 자극과 상황에 대한 그 나이 특유의 반응에 불과하다. 2세 아이가 행동을 제지당했을 때 드러누워 떼쓰는 것은 정상이다. 3세 아이가 가끔 어린이집 장난감을 주머니에 넣어 집에 갖고 오는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것은 도둑질이 아니라 별 생각 없이 ‘빌려’온 것에 불과하다.
치유이야기 쓰기 136쪽___“어떤 이들은 세상이 원자로 구성되었다고 믿습니다. 나는 세상이 이야기로 구성되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믿습니까?”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쓰거나 들려주기 전에 자신이 믿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당신이 정말 이야기 ‘속’에 있는지, 자신도 믿지 않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지 미묘하게 알아차릴 것이다.
추천의 글
수잔 페로우의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는 귀한 보물이 가득 담긴 보물 창고와도 같습니다. 이 책에는 추상적, 이론적 요소가 전혀 없습니다. 모든 내용이 경험을 바탕에 두고 있으며 그 위에 인간적 따스함과 관심, 상상력을 녹여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이야기꾼으로 살아온 경험담이 첫 번째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치료, 치유이야기의 정의와 함께 ‘문제’ 행동을 어떻게 구별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또한 저자는 독자에게 ‘문제 행동’을 경직된 태도로 정의하고 범주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이 책의 분류와 명칭은 참고 자료로만 사용하되 이야기꾼 각자의 직관과 자유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세 번째로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은유, 여정, 해결’ 이라는 핵심 요소를 기본 틀로 독자 스스로 치유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상세히 안내합니다.
요즘에는 아이들에게 이성적인 언어로 말하도록 가르치고 그 연령마저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들이 자신의 혼돈스런 감정의 가닥을 잘 잡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어른의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요구할수록 아이들은 자신의 내적 자아와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생겨나는 것이 일종의 이질감입니다. 이야기 들려주기는 그 이질감과 아이들만의 특성을 무시하고 거스른 결과로 생겨난 반사회적인 행동을 다스리는데 아주 중요한 치유의 매개체입니다.
이야기 들려주기는 화자와 청자 모두를 변형시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 웃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모습을 바꾸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아프리카 부시족의 말처럼 먼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는 그것을 느낍니다.
이 책은 부모와 교사, 상담사를 비롯하여 인간적,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 가슴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찾으려는 모든 사람에게 말할 수 없이 큰 가치를 지닙니다 ...더보기
—리타테일러(전,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학교에서 자주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떤 이야기가 좋은 이야기인가요?”입니다. 이 책에는 이야기를 선별하는 기준은 물론이고 교사와 부모가 이야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안내와 지침이 실려 있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이야기를 찾고,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이야기를 들으며 아픔과 시련을 견디고, 위로 받으면서 자신의 행위를 감지하고 스스로 결론을 세우고 치유해갑니다. 이 힘이 아이들에게 미치기를 기대한다면 부모든 교사든 이 ‘이야기의 힘’을 먼저 믿어야 할 것입니다. ...더보기
—전현선(동림자유발도르프학교 교사)
‘치유동화’라니? 귀가 번쩍 뜨이는 말이다. 이야기 듣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가 어디 있단 말인가? 게다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골치 아픈 문제행동도 고칠 수 있다니! 번역할 당시 네 살짜리 둘째가 어린이집에서 화가 나면 친구들을 꼬집어서 원성을 사고 있었다. 이거다 싶어 내용 중에 『꼬집기쟁이 게』를 여러 번 들려주었더니 꼬집는 버릇이 현저히 줄었고 이제는 완전히 없어졌다. 문제 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평화로운 방법 중 하나로 치유동화를 진심으로 권한다... 더보기
—민시현(서울 이수 중학교 영어교사)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부모와 교육자라면 들려주는 이야기의 위력을 더 잘 안다. 이 책은 가정과 교육현장에서 치유의 힘을 지닌 이야기 ‘듣기예술’을 실천할 수 있는 안내서이자, 아이들의 개별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동화를 창작하는데 구체적 지침서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일상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교육적 어려움에 지혜의 길을 살며시 열어주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정희(사,한국루돌프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오늘도 힘겨운 공교육 현장에서, 잔소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들려주는 이야기의 힘’ 그 놀라운 변화의 감동을 나누고 싶습니다.
—임명숙(경기도 발도르프교육연구회, 안양 달안 초등학교 교사)
들려주기는 빨려 들게 하지요. 편안한 의자에 앉아있는 듯 마음의 안식을 주는 이야기들. 이야기의 마법은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이 시대 아이들에게 결핍된 풍부한 감성과 상상의 세계를 선물합니다.
—이경랑(사,한국발도르프교육원 원장)
살아있는 이야기는 낡고 닳은 것이 아니라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 속에 피는 꽃이다. 수잔 페로우가 전하는 구체적이고 풍부한 경험과 실질적인 도움은 다시 한 번 우리들 속에 깃든 이야기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안언진(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동화모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