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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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토린 핀서

미국 뉴햄프셔주, 킨에 있는 발도르프 교사 양성과정의 대표교사이다. 그레이트 베링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전문과목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옮긴이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구,과천자유학교)

발도르프학교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에서 공부하며 번역

머리말
1학년 옛날 옛적에
2학년 평탄한 길과 험한 길
3학년 공동체를 향하여
4학년 시련
5학년 균형을 잡고서
6학년 두 발로 대지를 단단히 딛고서
7학년 바깥쪽 탐험과 안쪽 탐험
8학년 모퉁이를 돌아서

부록 창조적 사고를 위한 교육_발도르프 교육
주석
한국어판을 내며

책 속에서

머리말_

이 책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은 내가 8년 동안 같은 아이들의 담임을 맡아 함께한 경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바람은 이 책을 접하는 학부모나 예비 학부모, 교사, 행정가들이 이와 같은 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봄으로써 현재의 수업 관행을 재검토하고, 각자 개인적인 교육 철학을 되돌아보며, 교육의 대안을 탐색하는 데 힘을 얻는 것이다. 이 책은 모든 면에서 소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발도르프적 관점 또는 이의 바탕이 되는 인지학人智學, 즉 정신지향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발도르프 교육과정의 범위 전체와 아동 발달의 전 과정을 다 제시할 수는 없다. 여기 제시한 사건과 경험들은 발도르프 교육의 특정 측면을 나타내기 위한 것으로, 사려 깊은 독자들에게는 활발한 상상과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이 책은 오늘날의 또 그들과 함께 길을 가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교사들에게 발도르프 교육이 지닌 뛰어난 치유력을 보여 주었으면 한다.

1학년 옛날 옛적에_

나는 지나가면서 앤서니를 칭찬했다. “너는 의자에 똑바로 앉는 법을 벌써 알고 있구나”(앤서니는 의자를 바싹 당겨 곧게 앉아 있었으며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이 말이 내 입에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른 스물두 개의 조그만 의자들이 재빨리 당겨졌고 스물세 쌍의 손이 책상 위에 나타났다. 그것은 긍정적 피드백의 가능성이었으며 또한 6세 아이들이 가진 호감을 사려는 욕구와 모방 능력이 드러났음은 말할 것도 없다.

어린아이는 주위 환경에 동화되기 때문에 교실이 아름다워야 한다. 이것은 특히 중요하다. 교사의 언행도 모방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것을 모두 모방한다는 놀라운 사실은 책임감을 가지고 이용한다면 중요한 교육 수단이 될 수 있다.

23쪽 아침 시_

내 혼에 들어있는 정신의 힘이
온몸에 힘을 줍니다.
빛나는 해의 광채 속에서
오 하느님
당신을 우러러봅니다.
당신이 나의 혼에 사람의 힘을
자비롭게 심어 주었으니
나는 일할 수 있고
또 열심히 배우려고 합니다.
당신한테서 빛과 힘이 나왔고
당신에게로 사랑과 감사가 흘러갑니다.

8학년 모퉁이를 돌아서_

무엇보다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이 하나 있다. 내가 한 일이 얼마나 보잘것없으며 또 내가 보살피던 아이들의 노력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는가 하는 것이다. 그들을 알면 알수록 내가 깨달은 것은, 그들이야말로 끊임없이 나를 가르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은 어른들과 같이 물질적 지식으로 꽉 찬 무거운 가방을 끌고 다니느라 방해받지 않았다. 그들은 신선하고 영감을 주며 별의 지혜로 가득한 보고를 지니고 있는 듯하였다. 나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은 그 아이들의 가르침에 내가 진정으로 열려 있을 때였다. 그들의 가르침에 마음 깊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