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에 입학하면 첫 한 달은 학교 적응 기간이라 8시부터 10시까지 에포크 수업만 진행합니다.
등교 시키고 한숨 돌리고 다시 돌아서면 하교 시간이 되는 이 기간에, 푸른씨앗에서는 “슬기로운 학교생활”이라는 타이틀로 매년 신입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동안 코바늘 뜨기, 주머니 만들기, 형태 그리기, 별종이 접기, 절기 행사(화전 만들기), 계절탁자 꾸미기, 습식 수채화 등 여러 가지를 해왔는데요. 올해는 3회에 걸쳐 신입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첫 번째 시간
“선배와의 대화 -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학교 바로 앞에 있던 푸른씨앗이 5년 만에 이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집들이날 슬기로운 학교생활에 참여하는 신입 부모님들과 함께 이사떡을 나누고, 학교 설립 초기부터 함께 해오신 선배학부모님의 얘기를 듣고 궁금한 것도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리코더앙상블 “아벡”팀
매년 슬기로운 학교생활 때마다 노래 선물을 해주시는 "아벡"팀이 올해도 어김없이 오셔서 새소리처럼 예쁘고 신명 나는 민요를 불러주셨답니다.
두 번째 시간
"리코더 배우기"
코로나로 인해 몇 년 동안 하지 못했던 프로그램인 리코더 배우기가 올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청각에 대한 글도 같이 읽어보고 팔을 움직이며 몸도 풀고나서는, 처음 받는 악보를 보며 베테랑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리코더를 불어보더니, 2시간 만에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해냈답니다.
참가해 주신 분들의 후기를 옮겨와 봅니다.
“리코더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음색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이들 교과과정을 같이 따라가 보는 경험이 참 값진 것 같아요.”
“리코더로 시작한 하루 정말 좋았습니다.”
“리코더의 어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경험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번째 시간
"네모 크레용으로 그림 그리기"
아이들이 유치원에서부터 쓰던 흔한 네모 크레용을 이용해 생동감 있게 그리는 방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재료와 그리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주시고, 아이들의 발달에 대한 관련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네모 크레용의 정확한 사용법과 손의 발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스며들듯 잘 실천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해서 더 재밌었어요.”
“아이가 제가 그린 그림 보더니 다시 그려 달라고 해서 앞에서 그려 줬더니~ 곧장 따라서 잘 그리네요! 역시 아이들은 두려움이 없어요. 귀한 3주 동안의 교육 내용 가슴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정성 담긴 간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슬기로운 학교생활에서 참 많은 걸 느끼고 배웠어요. 교육 받았을 때의 푸른씨앗의 온기와 감동과 감사함으로 1학년 학교생활 즐겁게 할게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보니, 아이 1학년 때 이미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경험해 본 푸른씨앗의 저학년 어머니들도 귀 쫑긋 하고 듣는 소중한 기회였답니다.
신입 학부모님들의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푸른씨앗은 내년에 또 어떤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할까 즐거운 고민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