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도전, 기획 도서
2004년 『8년간의 교실 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3권을 출판해 온 푸른씨앗은 2022~2023년 커다란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기획 도서인 『김준권의 생명역동농법 증폭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잦은 출장, 끊임없는 자료의 홍수와 줄어들 것 같지 않은 회의가 쌓은 퇴비 더미(?) 위에 드디어 그 결과물이 형태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22년을 며칠 안 남기고
사무실 주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동안 의논해 온 대로 사무실을 팔았으니 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안에 사무실을 비워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시세를 알아보러 다니다 보니 문득 지금 있는 사무실에서 우리가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이루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우리 힘으로 사무실을 얻으면서 푸른씨앗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발도르프와 인지학 관련한 책만 만드는 곳이 아니라 책을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책의 내용으로 소통하고 싶었더랬습니다. 그래서 책을 만드는 틈틈이 ‘책담화’도 하고,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신입 학부모를 대상으로 ‘슬기로운 학교생활’도 열었습니다. ‘푸른씨앗 책 함께 읽기’도 on/off로 시도해 보았고, 6주에 걸친 ‘온라인 강의’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출판과 이 모든 행사를 해내는 동안 사무실 통창 너머로 계절이 16번이 바뀌었네요.
그동안 뜻을 같이 한 고마운 분들에 대한 기억도 그 배경으로 더 아름답게 떠오릅니다. 앞으로 옮겨가게 될 새 사무실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과 만나게 될지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